코스닥 상장사인 국보디자인이 개인투자자의 ‘원정개미’ 행렬에 동참했다. 테슬라 한 종목의 수익률이 124%에 달하는 등 높은 수익을 올렸다.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이 이전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인테리어 회사인 국보디자인은 올 상반기 애플, 테슬라, 중국 항서제약 등 12개 종목에 걸쳐 해외주식 총 1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시점인 6월 말을 기준으로 9.47%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공시된 종목들의 평균단가를 보면 본격적인 투자가 6월 중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8월 시점에서 얻은 수익은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국보디자인은 테슬라 주식 38억원어치를 주당 평균 109만원에 취득했는데, 지난 21일 기준 테슬라 종가는 244만4027원(2049.98달러)이다. 수익률이 124.22%에 달한다. 이 밖에도 애플(추정 수익률 63.38%) 알파벳(17.24%) 페이스북(15.25%) 아마존(26.99%) 등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49.51%에 달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