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 움직임 바꿔…바뀐 투구폼으로 공 던져보진 않아

류중일 LG 감독 "윌슨, 투구폼 수정…부디 흔들리지 않길"
투구폼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회로부터 수정 지시를 받은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이 투구폼 수정을 마쳤다.

LG 류중일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윌슨이 최근 투구폼을 수정했다"며 "어제 내 앞에서 시범을 보였는데, 문제가 됐던 왼발 움직임을 바꿨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해당 투구폼으로 내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부디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윌슨은 바뀐 투구폼으로 직접 공을 던져보진 않았다.

LG 관계자는 "윌슨은 화요일과 일요일에 등판하는 주엔 등판 사이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며 "투구폼 수정 지시를 받은 뒤 바뀐 투구폼으로 투구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윌슨은 그동안 주자가 없을 때 와인드업을 하기 직전 왼발을 먼저 움직였다.

최근 윌슨의 투구폼은 kt wiz 이강철 감독이 보크 동작이 될 수 있다고 문제 삼았고, KBO 심판들은 내부 회의를 거쳐 LG 구단에 윌슨이 투구폼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반환점을 돈 소감을 묻는 말에 "최근 5회 이후에 뼈아픈 역전패를 몇 차례 당했다"며 "올 시즌 내내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