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사진=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사진=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코리아 사장이 직원들에 성희롱과 폭언·폭행 등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직무가 정지됐다.

27일 FCA 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FCA 본사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는 지난 24일 파블로 로쏘 사장을 직무정지 조치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블로 로쏘 사장이 성희롱과 폭언, 욕설을 일삼는다는 글이 올라온 데 따른 것이다.

청원인은 "파블로 로쏘 사장이 (남성 직원들에게)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하고 싶은지 여러차례 이야기했다"며 "사무실에서 직원 뺨을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신체적·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FCA 코리아는 "사내에서 먼저 관련 제보가 있어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던 사안"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감사하기 위해 조사 기간엔 업무 정지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적인 수사 요청은 없어 일단 내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 FCA 코리아 사장으로 임명된 파블로 로쏘 사장은 올해 3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첫 외국인 회장으로도 선임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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