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1일 시판 되는 일부 향신료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후추 등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시판 되는 일부 향신료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후추 등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시판 중인 후추 등 일부 향신료 제품에서 안전기준치를 훌쩍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후추, 계피, 큐민 등 20개 분말 향신료 가공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판매순위 상위권에 있는 △후추 8개 △계피 7개 △큐민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했고, 그 결과 각각 4개, 5개, 5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인 10mg/kg을 초과한 쇳가루가 검출됐다.

일부 계피 제품에서는 최대 18배를 초과한 쇳가루가 제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고, 큐민의 경우 안전성 조사를 받은 5개 제품 모두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향신료의 열매나 씨 등 원료를 금속 재즐의 분쇄기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쇳가루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롤밀, 칼날 등이 마찰하면서 쇳가루가 제품에 첨가될 수 있고, 원료 농산물에 묻어 있는 흙과 먼지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도 쇳가루가 제품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쇳가루 같은 금속성 이물질은 소화기 및 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랜 섭취로 인체에 장기간 축적될 경우, 면연력 저하나 신경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바지원은 관련 사업자에게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제조공정과 표시 상태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분말 형태의 향신료 가공품의 안전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전기준 부적한 제품 및 업체명

◇후추

베스트코 순후추 - 일성푸드텍/대상
아주존 순 흑후추 - 우리승진식품
후추분말 - 청운유통/참두리
천우 순후추 - 천우식품제조장

◇계피

계피가루 - 영흥식품
계피분말 - HAGIMEX/이에스기술연구소
계비가루 - 리치밀/일이삼유통
계피분말 - 두비산업 제2공장/청우F2
계피분말 - 화비/이마트

◇큐민

큐민분말 - 두비산업/목화
큐민분 - 솔표식품
큐민분말 - Synthite Inderstries Limited/ 신영에프에스
큐민가루 - 은진물산
큐민분말 - 티알아이/선재식품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