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4이닝 4자책 '흔들'…평균자책점 0점대 붕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던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23)가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구창모는 2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 wiz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했다.

구창모는 1-5로 밀린 5회 말을 앞두고 송명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창모가 5이닝을 못 채우고 조기에 강판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구창모에게 모든 것이 낯선 경기였다.

구창모는 이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6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포함하면 7연승 중이었다.

앞선 8경기 평균자책점은 0.82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0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구창모의 평균자책점은 1.37로 올랐다.

전날 우천 취소로 양 팀이 더블헤더를 치르는 상황이 구창모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NC는 타자들 컨디션 조절을 위해 1차전에 나섰던 주전 타자들을 대거 백업 타자들로 교체해 2차전에 나섰다.

구창모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렸다.

2회 말 무사 만루에 몰린 구창모는 심우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좌익수 권희동의 송구 실책에 주자는 2, 3루로 진루했다.

다음 타자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구창모는 1점을 더 내줬다.

3회 말에는 안타 2개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놓인 뒤 kt 강민국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NC 타선은 5회 초 김찬형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만회했지만, 이미 82개의 공을 던진 구창모는 5회 말 등판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