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경찰 검문소를 습격해 경찰관 10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탈레반, 아프간 경찰 검문소 습격해 10명 살해"…테러 잇따라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중부 구르(Ghor)주 경찰서장은 "어젯밤 늦게 탈레반 무장세력이 파사반드의 외딴 마을 경찰 검문소를 습격해 경찰관 10명을 살해했다"며 "경찰관 1명은 다쳤고, 다른 1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아프간 경찰 당국은 테러 지역에 주둔한 탈레반의 공격이라며 맹비난했지만, 탈레반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탈레반, 아프간 경찰 검문소 습격해 10명 살해"…테러 잇따라
같은 날 동부 호스트주에서는 무장세력이 지난해 총선 후보였던 압둘 왈리 에클라스 등 8명을 살해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을 자처한 무장단체는 없지만, 현지 경찰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모스크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 4명이 숨진 사건의 경우 탈레반은 자신들이 한 짓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들어 IS 계열 무장조직들의 테러가 급증한 상황이다.

지난달 12일 카불의 병원에 무장 괴한이 들이닥쳐 신생아 2명과 산모 등 2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 미국은 IS 계열 조직을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