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보유한 렘데시비르 공급물량이 이달 말이면 소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로버트 캐들렉 미 보건복지부 질병 준비 및 대응 담당 차관보는 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연방정부에 기부한 렘데시비르의 마지막 물량이 29일 시작하는 주에 공급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렘데시비르의 마지막 물량이 소진되면 이후 공급에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캐들렉 차관보는 원재료 등이 원활하게 제조사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나 충분한 양의 렘데시비르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추가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긴급 사용 승인한 항바이러스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으나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12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양인 94만병의 렘데시비르를 연방 정부에 공급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 같은 약의 생산에 통상 9∼12개월이 걸리나 현재는 이 기간을 6∼8개월로 단축했다면서 10월까지 50만명분, 12월까지 100만명분의 약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