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추락 중이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계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격차가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8일 CNN방송이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에 그친 반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55%로 최근 이뤄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의 격차는 한달전의 5% 차이에 비해 14%로 크게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한 소요 사태 진압을 위해 군대 동원을 발표했지만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등이 이에 반발하는 혼란이 발생하며 지지율이 추락한 것으로 CNN은 파악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도 전달에 비해 7%포인트나 하락한 38%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에 달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2019년 1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CNN조사는 다른 보도처럼 가짜다. 민주당은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공화당내 지지율은 96%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달리 최근 여론조사는 CNN의 조사를 제외하더라도 바이든의 강세를 연이어 입증해주고 있다. 전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 조사만 봐도 바이든의 지지율은 50%에 육박하며 대권후보 중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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