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추진 중인 3차원(3D) 프린팅 산업화 생산기반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시는 2024년 12월까지 5년간 총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UNIST 산학융합캠퍼스 부지 5051㎡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면적 5440㎡ 규모로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를 건립한다. 센터에는 3D 양산공정 자동화 시스템 및 디지털 팩토리, 융합기술 실증화 표준체계, 양산공정 실증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UNIST 산학융합캠퍼스 인근은 차세대 조선·에너지 부품 3D 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가 운영 중인 국내 최대 3D 프린팅 특화산업화 집적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3D 프린팅 벤처 집적 지식산업센터, 내년에는 3D 프린팅 소재 상용화 품질평가센터가 잇따라 들어선다. UNIST는 이곳에 인공지능(AI) 대학원과 AI 혁신파크 등을 조성해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와 융화합한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별 지원·혁신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4월에는 에이원우주항공, 한국헥사곤메트롤로지 등 3D 프린팅 산업분야 유망 제조기업 8곳과 응용 제품 양산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박순철 시 혁신산업국장은 “3D 프린팅 산업과 주력 제조산업의 융화합을 통해 울산을 세계적인 3D 프린팅 산업화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