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액티브2 골프 에디션'/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골프 에디션'/사진제공=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이 전년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절반 이상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렸고 삼성전자가 뒤를 쫓았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워치 글로벌 출하량은 총 1370만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애플은 이 기간 76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 점유율 55.5%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시리즈를 1분기 190만대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1.8% 성장,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했다. IT(정보통신)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좋은 평가를 받은 갤럭시워치 액티브2가 판매를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2분기부터는 갤럭시워치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SA 관계자는 "삼성은 2분기에도 여전히 세계 2위 스마트워치 공급 업체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민 등 후발주자 추격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시장에 주력하다가 최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입한 가민은 1분기 약 1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8%를 올렸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베누' 시리즈를 판매하며 SA 집계 이후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워치 액티브3'(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외신 등에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신제품은 배터리 용량 330mAh(밀리암페어시)로 전작보다 약 34% 증가하고 저장 용량도 8GB(기가바이트)로 2배 늘었다. 와이파이와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으로 나눠 출시될 전망이다.

전작에 탑재된 건강 관련 기능들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심전도(ECG) 심박수 혈압 측정 기능을 탑재하며 GPS와 수면상태 확인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혈압 측정 기능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