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 팝니다"…매물 '쏙' 들어간 은마·잠실주공5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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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급매 들어가고 거래가 다시 올라
"이 정도 떨어질거면 차라리 증여하겠다"
급매 들어가고 거래가 다시 올라
"이 정도 떨어질거면 차라리 증여하겠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 5단지가 19억원대에 거래됐다. 총선 전후로 나왔던 급매물 중에서 거래가 체결된 가격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후에 신고된 가격은 다시 반등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호가가 오르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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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8층)가 지난달 6일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실거래가 19억원대로 내려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말 최고 거래가가 23억5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4억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같은 단지에서 작은 면적인 전용 76㎡가 지난 3월에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다만 이틀이 지난 4월8일에는 같은 면적의 매물이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시기임에도 2억원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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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증여하겠다" 매물 거두는 집주인들
또다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서도 떨어진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전용 76㎡(13층)가 지난달 13일 18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12월 거래된 매매가(21억5560만원) 보다 3억원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전용 82㎡(12층) 역시 지난 10일 19억8925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에 비해 3억원 이상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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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막바지 절세 매물이 있다면 강남의 아파트값은 더욱 하락세를 탄다는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와 경기 침체까지 겹친 상태이기 때문에 집값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강남 아파트값, 8년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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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가 서울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다. 강남3구의 하락률은 -0.63%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3구는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지난 2월에는 -0.02%, 3월에는 -0.17%에 이어 4월에는 -0.63% 등으로 하락폭은 확대됐다.
강남권은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올해 3월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더 커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