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제조사 보잉이 올 1분기에 6억4100만달러(약 7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보잉은 현재 인력 중 10%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잉은 1분기에 매출 169억달러, 순적자 6억4100만달러를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229억달러)보다 26% 줄었고, 적자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사들이 항공기 주문을 내지 않은 여파가 반영됐다. 보잉787을 비롯한 기종 생산도 줄이기로 했다.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도 최근 생산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보잉은 현재 직원 중 10%를 일시 해고 등 감원 조치하기로 했다. 보잉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명이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보잉은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방안을 비롯해 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보잉은 주주 배당을 중단했고, 최근 브라질 엠브라에르와의 합작 계획을 파기하는 등 현금 보전에 힘쓰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