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364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수도권이 1만6442가구로 작년 3월 대비 50.9% 줄었다. 최근 5년간 3월 평균 대비로는 38.8% 감소했다. 지방은 1만7206가구로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지난달 아파트는 2만4643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9005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4%, 32.4% 줄었다.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1만2252가구로 52.8% 감소했다. 수도권은 7897가구로 작년보다 30.9%, 지방은 4355가구로 70.0% 줄어들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3만1348가구로 15.8%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6687가구로 작년보다 21.1% 줄었고 지방은 1만4661가구로 8.9% 감소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3만6014가구로 26.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910가구로 30% 늘었고, 지방은 1만5104가구로 전년보다 21.5%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주택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기 침체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주택 인허가 및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