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투표도 하고 그림·신차도 보고 '일석이조'
제21대 총선일인 15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광화랑은 이날 하루 투표소로 변신했다.

화랑 내부 벽면에는 알록달록한 다양한 주제의 유화 그림이 걸려 있었다.

오후 들어 시민 발길이 이어지면서 투표소에는 20여m 줄이 늘어섰다.

시민들은 화랑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뒤 비닐장갑을 받아 화랑 내부로 들어섰다.

선거사무원이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동안 시민들은 화랑 벽에 걸린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했다.

주민 최모(31) 씨는 "4년 전에도 이곳에서 투표를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도 투표소가 마련돼 그림도 감상하고 투표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곳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지방선거 때도 투표소로 이용됐다.

부산 중구 중앙동 자동차판매장인 쉐보레 중부영업소에도 투표소가 차려졌다.

투표 순서를 기다리면서 쉐보레 전시용 신차를 구경할 수 있어 자동차에 관심 있는 이들의 반응이 좋았다.

한 유권자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쉐보레에서 출시한 SUV가 궁금했는데 투표 후에 차량 외관이라도 자세히 살펴보고 가야겠다"고 말했다.

투표소는 접근성을 고려해 주민센터, 초·중·고교 강당, 경로당, 마을회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복지관, 도서관,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에 설치된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색다른 곳에 마련되기도 한다.

부산에서는 화랑이나 자동차영업소 외에도 세차장(광안1동 제4 투표소)이나 태권도장(광안2동 제2 투표소), 복합문화공간 공연장(금사·회동동 제3 투표소), 검도관(남천2동 제3 투표소), 목욕탕 외부 주차장(서2동 제1 투표소) 등지에도 투표소가 차려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