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7월 900억월 대출 만기 도래
-마힌드라 신규 투자 무산으로 정부 지원도 안갯속

쌍용자동차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방안을 철회하고 향후 3달간 긴급자금 최대 400억원만 지원하기로 했다.

3일 쌍용자동차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가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 노사가 향후 3년간 필요한 5,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힌드라에 요청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 투입에 대해 논의했다. 심의 끝에 이사회는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쌍용차에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사회는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승인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자본적 지출(Capex)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모든 자금 외(non-fund) 이니셔티브를 계속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에는 W601 플랫폼과 같은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에 대한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쌍용차의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현재 진행중인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 등을 포함한다.

투자 철회 배경은 마힌드라 역시 코로나 사태로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도도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응급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마힌드라는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받은 여러 사업부문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안을 논의한 뒤 쌍용차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
마힌드라, "쌍용차에 신규 투자 안한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7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으로 석 달 내 산업은행의 지급유예 등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도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쌍용차는 정부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은 모기업의 지원이 선행해야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당초 약속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철회하면서 사실상 정부 지원도 어렵게 된 상황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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