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EU도…“中·러시아가 코로나19 가짜뉴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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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담은 이른바 ‘가짜뉴스’를 온라인상에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미국과 EU에 해를 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상에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 EU의 설명이다.
EU 관련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에 따르면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가짜뉴스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EEAS는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위기를 활용해 거짓 보고서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EU와 동맹국들을 겨냥해 해를 가하려는 분명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EU는 이런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 및 확산방식 등에 대한 가짜뉴스가 활개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와중에 미국과 유럽과 비교해 얼마나 대응을 잘 했는지에 대해 홍보하는 내용도 많다. 또 EU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내용도 상당수다. 세르비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원조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내용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EU의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다만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달 2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코로나19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모든 책임을 피하기 위해 그것(코로나19)이 미 육군에서 비롯된 것이라거나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U는 코로나19를 틈타 중국과 러시아가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EU 국가들이 지원을 거절했던 이탈리아에 마스크, 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발칸반도 국가인 세르비아에도 의료진과 각종 물품을 지원했다. EU 가입을 희망해온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EU 연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중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EU의 가상적국인 러시아도 이탈리아에 각종 물품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서유럽까지 세력을 확대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런 허위사실 유포는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방지를 위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허위정보를 삭제하는 등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U 관련 전문매체인 유랙티브닷컴에 따르면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가짜뉴스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EEAS는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위기를 활용해 거짓 보고서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EU와 동맹국들을 겨냥해 해를 가하려는 분명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EU는 이런 가짜뉴스가 소셜미디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 및 확산방식 등에 대한 가짜뉴스가 활개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와중에 미국과 유럽과 비교해 얼마나 대응을 잘 했는지에 대해 홍보하는 내용도 많다. 또 EU가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내용도 상당수다. 세르비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 정부의 원조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내용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EU의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즉각 부인했다. 다만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달 2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코로나19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모든 책임을 피하기 위해 그것(코로나19)이 미 육군에서 비롯된 것이라거나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U는 코로나19를 틈타 중국과 러시아가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움직임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EU 국가들이 지원을 거절했던 이탈리아에 마스크, 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발칸반도 국가인 세르비아에도 의료진과 각종 물품을 지원했다. EU 가입을 희망해온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EU 연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중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EU의 가상적국인 러시아도 이탈리아에 각종 물품 지원을 약속하는 등 서유럽까지 세력을 확대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런 허위사실 유포는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방지를 위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후 허위정보를 삭제하는 등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