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주요 도시 3월 전체 거래규모, 직전월 대비 3배 이상 증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자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중국의 부동산 정보업체의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완화되면서 30개 주요 도시의 주택 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中 코로나19 확산세 꺽이자 주택시장 '기지개'…거래 급반등
상하이(上海)의 부동산 및 금융 정보업체인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의 30개 주요 도시의 3월 주택 거래 규모는 총 860만㎡로, 지난 2월의 233만㎡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부동산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도 선전(深천<土+川>), 청두(成都), 푸저우(福州), 항저우(杭州), 화이안(淮安), 양저우(揚州), 자싱(嘉興), 산터우 등 8개 도시의 최근 몇 주간 주택 거래 규모가 작년 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양 모 씨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와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렸던 주택 구매 수요가 분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자 중국의 부동산 개발 회사들과 부동산 거래 회사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광둥(廣東)성에 본사를 둔 대형 부동산 회사인 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 碧桂園)은 전체 1천327개 판매 센터 가운데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지역을 제외한 97%가 영업을 재개했다.

또 2천951개 건설 현장도 거의 전부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