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광재·이수진·이재명 상대 '릴레이 공세'

미래통합당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주요 후보와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릴레이 공세'를 폈다.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와 맞붙는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강원 원주갑에 출마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서울 동작갑에 나선 이수진 전 부장판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이 타깃이 됐다.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맞은 첫 휴일인 이날 상대 후보와 자치단체장의 발언·행보의 문제점을 '공중전'을 통해 부각하면서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통합당, 여당 후보·지자체장 때리기…'네거티브 선거전' 돌입
통합당 중앙선대위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날 '위험 국가에서 들어오거나 의심스러운 분들은 강제격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당국의 입국자 대처 방식과 모순된다"며 "일관성을 상실한 여권의 방역 철학, 국민의 불신과 분노는 커져만 간다"고 논평했다.

정 상근대변인은 또 "우리만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 및 치료비용을 보전해주면서 '글로벌 코로나 호텔'을 공짜로 제공해주고 있는 격"이라며 "'글로벌 물주'를 자처하는 정부의 방역 방침을 볼 때 현 정부의 국민수호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해선 그간의 전과기록를 누락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그동안 출마했던 두 번의 총선, 한 번의 지방선거 공보물에서 '절도', '공문서위조'의 전과기록이 누락됐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후보는 침묵하고 민주당은 본질을 외면한 채 두루뭉술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이수진 전 부장판사의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하며 "'사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를 가장 큰 스펙 중 하나로 내세운 이 전 판사가 알고 보니 '사법부의 충실한 대리인'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의혹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지난 27일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속행 공판에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이 전 부장판사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추진을 도왔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이 전 부장판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공세 대상이 됐다.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이 지사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검찰 수사과정에서 당하지 않아도 될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을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페이스북 글을 쓴 데 대해 "시도 때도 없는 이 지사의 조국 수호 발언, 제발 국민들 심정 좀 이해하시라"라며 "도지사가 난데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첫 일성이 '북한비난'이나 '주민걱정'이 아닌 고작 '조국수호'였으니 이 지사야말로 쓰러질 지경의 국민에게 발길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