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의학전문기자 겸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논란 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홍혜걸은 18일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한다. 배우 윤은혜, 방송인 안현모, 개그맨 이승윤 등이 함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홍혜걸이 '라디오스타'에서 어떤 말을 할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홍혜걸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방역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미국 마크 그린 의원이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FDA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adequate)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전하면서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면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승인돼 사용 중인 진단시약 5개는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PCR)을 사용한다"며 "(그린 의원이) 언급한 것은 항체검사법을 쓰는 시약인 것 같은데, 이는 국내 승인된 제품과 다르다"고 밝혔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국내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RT-PCR 검사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일부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진단검사의 정확도,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홍혜걸이 쓴 글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솔한 글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 FDA에서 'not adequate(적절하지 않다)'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해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며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17일에도 "많은 분이 며칠 전 (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나의 글을 비난하고 계신다"면서 "워낙 예민한 시기라 해명하려다 또 사람들을 자극할 수 있을 듯해 당분간 페북을 중단하려 했다. 그러나 중요한 팩트(사실)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충분히 설명이 안 된 듯해 다시 글을 올린다"면서 다시 한 번 미국 청문회 게시물을 올리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 세계 라이브로 보도된 내용이었다"며 "내 판단이 옳은지 전문가 취재를 거쳤고, 후속조치로 그린 의원에게 메일을 보냈고, 미국 FDA에 정보공개도 요청한 상태며 확인 때까지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이런 사실이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리려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금도 우리나라 키트는 훌륭하다고 믿는다. 충분히 칭찬받을 만 하다"면서 "90점이 100점이 되면 더욱 좋은 일 아니겠는가. 이번 논란을 통해 만에 하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개선해 주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홍혜걸은 서울대 의대를 거쳐 의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뽐내 왔다. 최근엔 TV조선 '아내의 맛'에 아내 여예스더와 함께 출연해 허당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랩지노믹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팅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FDA 승인 후 미국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랩지노믹스가 개발한 '랩건 COVID-19'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2시간 안에 99%의 정확도로 코로나19를 진단한다. 중동, 유럽 등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캐나다, 호주, 일본, 스페인, 프랑스, 이스라엘, 베트남, 등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부터 판매 요청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미국 주요 매체 기자를 사실상 추방하는 조치를 내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 중 기자증 만료 기한이 올해까지인 기자는 10일 이내에 기자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기자는 취재 활동은 물론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도 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추방 조치를 내린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매체와 미국의소리(VOA)방송, 타임즈의 중국 지국은 중국 내 직원 수와 재정·운영 상황, 부동산 등에 대한 정보도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18일 미국 국무부가 신화통신과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인민일보 등 다섯 개 중국 국유 언론에 취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는 이들 매체를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 미국 내 자산을 등록하고 새로운 자산을 취득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조치를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들이 재고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더 많은 정보와 투명성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중국의 조치가 우한 코로나에 대응하는 다른 국가들에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왔다"며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게 매우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군이 코로나19를 전파했다'는 가짜정보를 흘리고 있다"면서 "그건 거짓말이다. 그래서 논쟁을 하기보다는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항공업계와 같은 산업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