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에어버스 판결문 중 '대한항공 고위임원에 180억원 리베이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4일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항공기 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수사가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민생당 채이배 의원이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관련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추가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채 의원은 "최근 프랑스 검찰에서 확보한 내용"이라며 "에어버스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했다는 내용이다.

고위 임원들이 약 18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게 최종적으로 누구의 돈인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 장관은 "해외 조사 결과 및 판결문 등을 확인해보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후 수사가 필요하다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채 의원이 거듭 "판결문을 보니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같은 사건으로 조사한 바 있다.

국제적 협조를 얻어 비자금 및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반드시 수사하라"고 촉구하자, "국세청·관세청 등 참여기관 협조 아래 진상 파악이 된다면 수사가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추미애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수사 필요하다면 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