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테크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생산 확 늘린다
인천 청천동의 물 관리 전문업체 레오테크(대표 최석준·사진)는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2공장을 오는 5월부터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본사 인근의 5층 건물을 65억원에 매입해 생산현장을 1400㎡로 세 배 확장하고 제조시설도 추가 도입했다. 생산 직원도 10여 명 채용할 계획이다.

최석준 대표는 “정부가 올해부터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水) 관망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원격검침시스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2018년 개발한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은 디지털 수도미터(수돗물 계량기)와 무선기기(원격수집기)로 구성됐다. 무선기기는 계량기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커넥터와 무선 데이터를 송신하는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 주택의 수도관에 설치해 수돗물 사용량, 누수, 역류 상황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상수도사업본부 중앙센터로 전송한다. 특정 지역의 가구별, 시간대별 물 사용량과 요금 등을 확인하면서 종합관리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매월 검침원이 방문해 수작업으로 하던 수돗물 계량을 정보통신기술(ICT)이 대신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원격검침기에 유량·관압·수질분석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면 수돗물의 누수율, 유량과 송수율, 상수관의 실시간 압력, 수질 감시 및 분석이 가능하다.

원격검침시스템은 지난해 11월 한국발명진흥원 지정 우수 발명품에 선정됐다. 조달청의 조달 우수 제품에도 1차 선정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이즈엉성시에 원격검침시스템 50개를 수출했다. 베트남 시범사업으로 수출액은 6000만원에 불과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