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기생충'의 오스카 영광, 재개발 걸림돌이 될 줄이야…땅값 1㎡당 2억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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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개발도 새옹지마(塞翁之馬)인가 봅니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으로 전국민이 기뻐했었는대요. 이 여파로 착착 진행중이던 아현1구역의 재개발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재개발로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영화의 촬영지로 부상되면서 보존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랐습니다. 작년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서울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보유세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서울시·마포구, '기생충 명소' 보존하겠다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시와 마포구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아현동 ‘돼지슈퍼’ 인근을 원형 보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기정로 32 일대로 돼지슈퍼와 가파른 계단길 등을 묶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있는 ‘을지면옥’과 같이 주변 시설 존치한다는 의도입니다.
영화촬영지인 아현1구역은 가구점이 밀집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가구거리 인근입니다. 주변 지역이 대부분 재개발이 완료됐다보니 마포 정비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힙니다. 마포구에 따르면 아현1구역은 주민 동의율이 63.5%에 이릅니다.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한 주민의 3분의 2(66.7%) 이상 찬성에 가깝습니다. 이는 재개발 구역 지정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마포구의 갑작스런 원형 보존 방침으로 난항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주민들은 마포구 결정에 반발하면서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난을 상품화한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6.3% 올라…성동·강남 10% 이상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에 비해 6.33%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9.42%)에 비해 인상 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습니다. 지역별 인상률은 서울이 7.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의 13.87%보다는 줄었습니다. 광주(7.60%), 대구(6.80%), 부산(6.20%), 대전(5.3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에는 성동구가 11.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표준지란 전국 토지 3353만여 필지 중 대표성 있다고 판단해 추린 50만 필지입니다. 정부가 매긴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토지의 공시지가를 산정하게 됩니다. 공시지가는 부동산 보유세, 건강보험료 등과 연동됩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토지 소유자 등의 이의신청을 받고 오는 4월10일 표준지 공시가격을 확정합니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7년째 땅값 1위 '1억9900만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매장이었습니다. 2004년부터 17년째 전국 땅값 1위를 기록중입니다. 제곱미터(㎡)당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8.74% 오른 1억9900만원입니다. 평(3.3㎡)으로 따지면 6억5670만원에 이릅니다.
보유세의 상승세는 더 가파릅니다. 국토부 시뮬레이션(모의계산) 결과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의 올해 보유세는 1억8313만원으로 지난해(1억2209만원)보다 50% 오르게 됩니다. 전국 땅값 2위(㎡당 공시지가)인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1억9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17% 상승했습니다. 보유세는 4억67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1억5576만원) 오릅니다.
◆강남권 10년 공공임대 1500가구 조기 분양전환
서울 강남권에서 5년 전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들이 줄줄이 조기 분양될 전망입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 3구에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 1488가구가 조기 분양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임대는 원래 입주자가 10년간 임대로 살다가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다만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LH 등 공급자와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조기 분양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집값 상승과 함께 감정평가액도 높아지고 분양가도 오르면서 조기에 분양전환을 하려는 겁니다.
서울 강남권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수원광교60단지 등 7개 단지 4588가구, 세종시 첫마을2단지 등 5개 단지 1362가구 등이 해당도비니다. 올해 기준 임대기간 5년이 지나 조기 분양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랐습니다. 작년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서울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보유세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도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서울시·마포구, '기생충 명소' 보존하겠다
첫 번째 뉴스입니다. 서울시와 마포구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아현동 ‘돼지슈퍼’ 인근을 원형 보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기정로 32 일대로 돼지슈퍼와 가파른 계단길 등을 묶어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있는 ‘을지면옥’과 같이 주변 시설 존치한다는 의도입니다.
영화촬영지인 아현1구역은 가구점이 밀집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가구거리 인근입니다. 주변 지역이 대부분 재개발이 완료됐다보니 마포 정비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힙니다. 마포구에 따르면 아현1구역은 주민 동의율이 63.5%에 이릅니다.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한 주민의 3분의 2(66.7%) 이상 찬성에 가깝습니다. 이는 재개발 구역 지정이 임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마포구의 갑작스런 원형 보존 방침으로 난항을 겪게 될 전망입니다. 주민들은 마포구 결정에 반발하면서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난을 상품화한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6.3% 올라…성동·강남 10% 이상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에 비해 6.33%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9.42%)에 비해 인상 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는 이어갔습니다. 지역별 인상률은 서울이 7.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의 13.87%보다는 줄었습니다. 광주(7.60%), 대구(6.80%), 부산(6.20%), 대전(5.3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에는 성동구가 11.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표준지란 전국 토지 3353만여 필지 중 대표성 있다고 판단해 추린 50만 필지입니다. 정부가 매긴 표준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토지의 공시지가를 산정하게 됩니다. 공시지가는 부동산 보유세, 건강보험료 등과 연동됩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토지 소유자 등의 이의신청을 받고 오는 4월10일 표준지 공시가격을 확정합니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7년째 땅값 1위 '1억9900만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매장이었습니다. 2004년부터 17년째 전국 땅값 1위를 기록중입니다. 제곱미터(㎡)당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8.74% 오른 1억9900만원입니다. 평(3.3㎡)으로 따지면 6억5670만원에 이릅니다.
보유세의 상승세는 더 가파릅니다. 국토부 시뮬레이션(모의계산) 결과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의 올해 보유세는 1억8313만원으로 지난해(1억2209만원)보다 50% 오르게 됩니다. 전국 땅값 2위(㎡당 공시지가)인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1억9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17% 상승했습니다. 보유세는 4억67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1억5576만원) 오릅니다.
◆강남권 10년 공공임대 1500가구 조기 분양전환
서울 강남권에서 5년 전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들이 줄줄이 조기 분양될 전망입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 3구에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 1488가구가 조기 분양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임대는 원래 입주자가 10년간 임대로 살다가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다만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LH 등 공급자와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조기 분양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집값 상승과 함께 감정평가액도 높아지고 분양가도 오르면서 조기에 분양전환을 하려는 겁니다.
서울 강남권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수원광교60단지 등 7개 단지 4588가구, 세종시 첫마을2단지 등 5개 단지 1362가구 등이 해당도비니다. 올해 기준 임대기간 5년이 지나 조기 분양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