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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월세' 늘어나니…오피스텔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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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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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분양에 나선 인천 중산동 A오피스텔은 총 589실이 공급됐지만 청약 신청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이달 초 제주 서귀동에서 분양한 B오피스텔(총 335실)도 청약 접수 건수가 2건에 그쳤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오피스텔 68곳 중 69%에 해당하는 4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임대료·거래량 하락세

    2~3년 전까지만 해도 저금리 기조 속 임대 수익형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최근 시들하다. 수익률·임대료·거래량 등 대부분 지표가 1년 전보다도 악화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5%로 1년 전(5.46%)보다 줄었다. 서울도 같은 기간 4.87%에서 4.84%로 떨어졌다.

    수년간 신축 오피스텔 중심으로 분양가와 매매가격이 치솟으며 투자 비용은 늘어난 데 반해 월세 등 임대 수익은 공급이 늘어나며 줄었기 때문이다. 전국 오피스텔의 월세 중위가격은 2018년 12월 61만3000원에서 지난달 60만4000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월세 중위가격은 77만2000원에서 72만1000원으로 감소했다.

    매매가격도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하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1억7818만원) 1년 전(1억7869만원)에 비해 51만원 내렸다. 수도권 외 지방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억1785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1억1979만원)에 비해 194만원 떨어졌다. 전용면적 40㎡ 미만의 소형 오피스텔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아파트 '월세' 늘어나니…오피스텔 인기 '뚝'
    법원 경매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추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작년 전국 수익형 부동산의 낙찰가율(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비율)은 65.93%에 그쳤다. 5년 만의 최저치다. 낙찰률(매각 건수를 경매 건수로 나눈 비율)은 24.15%를 기록해 2012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서울 도심과 가까운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태솔타워’ 오피스텔은 열 번 유찰 끝에 감정가(2억800만원)의 11%인 2316만원에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오피스텔보다 소형 아파트가 투자가 낫다”

    오피스텔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은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어서다. 아파트 임대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아파트 투자가 더 낫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 아파트 중 월세(준전세·준월세 포함) 비율은 지난 8월 24.9%에서 11월 27.4%, 12월 29.9%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이 비율이 38.8%까지 치솟았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대신 소형 아파트를 선택하고 있다”며 “최근 아파트가 월세 수입과 시세차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공급이 계속 쏟아진다는 점이다. 올해만 해도 전국에서 7만6979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2004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7만 5565실)보다도 1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분양물량인 3만2942실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황에서 또 8만실에 가까운 물량이 나오는 것이다. 오피스텔이 집중 공급된 지역에서는 이미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진 분양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1만8400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되는 하남시에서는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매물이 적지 않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초소형 원룸 위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상품을 대체하지 못했다”며 “오피스텔 수익성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공급이 많아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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