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기종의 잇따른 추락 사고로 경영 위기에 처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0여 개 은행으로부터 120억달러(약 14조1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씨티그룹, JP모간,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들과 12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논의 중이다.

항공업계는 보잉이 주력 기종인 737맥스 추락 사고 이후 매달 10억달러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산했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각각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두 사고로 모두 346명이 숨졌다. 이에 세계 40개국은 작년 3월부터 737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보잉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부터 737맥스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 CNBC방송은 “보잉이 확보한 자금은 당초 계획보다 더 큰 규모”라며 “이는 보잉사에 대한 월가의 신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