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가 10만 건 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실제 허위매물이었다.

허위매물 신고 지난해 10만 건 돌파
2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량은 10만3793건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확인된 허위 매물은 5만9368건(57.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허위매물 신고는 4분기에 집중됐다. 전체 39.7%(4만1205건)가 4분기에 신고됐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에 5000~6000건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다가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7월(1만590건)부터 크게 늘었다. 10월(9360건), 11월(1만4333건), 12월(1만7512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용인이 86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허위매물량도 4210건으로 최다였다.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로 매수세가 몰리며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한 것으로 KISO는 분석했다. 서울 송파구(5387건)와 강남구(5284건), 경기 수원시(4890건)에서도 허위 매물 신고가 많았다. KISO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늘었다”며 “서울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