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이베스트투자증권은 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평균 판매단가가 높은 선진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113% 증가해 각각 26조4000억원과 1조700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중국 제외시 도매판매대수는 0.9% 줄어 총 98만6000대를 기록해 볼륨 성장은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총 평균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약 2.6% 상승하는 등 믹스개선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분기에 이어 임단협 관련 비용이 약 2000억원 가량 발생할 전망이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환율효과가 전년동기 대비 기준 약 96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일정 부분 상쇄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내수와 미국시장의 경우 전분기에 이어 평균판매단가가 올랐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현대차의 수익성이 상당부분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4분기 지역별 도매판매 중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한국, 미국, 유럽의 경우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익 기여가 낮은 인도와 신흥국에서 대부분 판매 하락세가 나왔기 때문에 전체 판매량은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