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강소기업 100' 뒤풀이 참석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국민이 인정하고, 응원하는 강소기업이 앞으로 대한민국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 것이라는 설렘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라고 밝혔다.
박영선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만들 강소기업에 책임감"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강소기업 100' 선정 뒤풀이에서 "강소기업 100은 앞으로 무언가를 해보자는 자신감으로 모여진 프로젝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소기업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 선도기업 100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로, 최종 선정된 기업엔 향후 5년간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최대 182억원이 지원된다.

총 1천64개사가 프로젝트에 신청한 가운데 서면평가와 현장·기술평가 등을 거쳐 55개사가 19.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원대상에 뽑혔다.

이날 뒤풀이에는 이 중 23개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선정된 기업의 관계자들은 박 장관과 선정심의위원장이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국산화와 자립화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뭔가 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현장 중심의 정책에 놀랐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 대표는 강소기업에 선정되면서 중소기업이라 결혼을 못 했던 미혼 직원들이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중소기업이 그 성과를 사회로 환원하는 방법도 거론됐다.

정부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기업이 성공하면 이 기업이 10억원을 환원하는 이스라엘의 사례가 언급됐다.

이에 박 회장은 "현금으로 하면 기업에 부담이 되니 일정 부분을 회사 주식으로 정부에 환원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러면 10개 기업 중 2개만 성공을 해도 (지원) 펀드가 유지 가능하다"라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상속세가 부담돼 가업승계가 어렵다는 한 기업 대표 지적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상속세로 거두는 것이 7조원인데 그것을 생각하면 상속세를 낮추고, 소득세를 높이는 것이 방안인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