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美 경제, 완만한 속도로 성장" [이코노믹라이브]
연준 베이지북 "美 경제, 완만한 속도로 성장" [이코노믹라이브]


美 3Q GDP 2.1%로 상향 조정…기업 투자·재고 영향



美 10월 소비지출 0.3% 상승…8개월 연속 상승

美 10월 내구재수주 0.6% 증가…시장 예상 상회

美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21만3천건…예상 하회

美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 1.7% 하락…예상 하회




연준 베이지북 "美 경제, 완만한 속도로 성장"



무역합의 낙관론 가운데, 美 중국 겨냥한 규제안 발표

Q> 미국의 3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되었는데요. 예상을 상회했다는데요?

미국 3분기 GDP가 상향 조정되었는데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이어지면서, 주요 지수 4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입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 수정치가 연율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말 발표된 속보치 1.9%에서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3분기 성장률 상향 조정된 것은 당초 집계보다 기업투자 감소폭이 적었고, 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기업의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속보치 3.0% 감소에서 2.7% 감소로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재고는 당초 690억 달러에서 789억 달러로 늘어났는데요. 비농업 재고 변화는 성장률을 0.15%포인트 견인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3분기에 소비지출이 2.9%, 정부지출은 1.6% 증가한 것이 미 경제가 3분기에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진단되고 있는데요. 앞서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에는 3.1%, 2분기에 2.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편, 4분기 GDP 전망과 관련해서는 외신들간의 시각 차이가 있는데요.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 3분기 GDP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데다, 4분기 관련 소비지출과 고용지표도 좋은 상황이라고 전하며, 4분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에 의한 기업투자와 재고 위축으로 인해 4분기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Q> 금일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금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호조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인 소비지출은 10월에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와 더불어, 10월 내구재수주도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고, 2주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돌아 우려를 키웠던 실업보험청구자수도 감소했습니다.

10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소득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소비지출이 주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늘었다고 진단했는데요. 다만 상품 소비는 둔화했다며 이는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10월 미국의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월가 예상이었던 -1.0을 큰 폭으로 웃돌았는데요. 특히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1만 3천명으로, 지난 주보다 1만 5천명 줄어 시장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반적으로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주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돌아, 전반적인 미국 경제 둔화 가운데 고용시장도 냉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주 다시 감소했습니다.

한편, 10월 잠정주택판매는 시장 예상과 다르게 감소했습니다.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7% 감소한 106.7을 나타냈는데요. 이로써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분석가들은 재고가 줄어들고, 10월 모기지 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이라며, 전반적인 환경은 여전히 매수자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Q> 금일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되었죠.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는데요?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되었는데요. 연준은 미국 경제가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완만하게(modest)` 성장했으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낙관"한다고 진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1월 베이지북에서는 이전 달 경제가 "미약한에서 완만한 정도(slight to modest pace)"성장세를 보인다고 판단했던 경기 진단에서 살짝 더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지난 한달 반 동안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반영되며, 주식 시장은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고 언급했는데요. 또한 연준은 제조업 부문에서, 더 많은 지역에서 소폭 활기가 살아나는 증거를 포착했지만, 아직까지 제조업 부문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전했는데요.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수출에 타격을 입혔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판매, 관광 및 주택 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숙련된 인력의 부족에 대해 언급하며, 고용이 약화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올해 봄부터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의 충분한 경제성장률은 경기 침체에 빠질 정도는 아니며, 미국 경제가 11년째 팽창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올해 연준의 3번의 금리인하가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Q>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서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미국은 중국 기업, 특히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전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협상 타결이 근접했다는 발언들을 내놓으며,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중국을 겨냥하는 듯한 규제안을 발표했는데요. 또한 미국이 독일과 프랑스의 화웨이 장비 구매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통신망 위협 제품 조달 금지` 규제안을 발표했는데요. 규제안은 세부 검토를 거쳐 30일 이후에 발효될 예정인데요. 해당 규제안이 발효되면, 특정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끼치는 위험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기업에 거래를 중지하도록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외신들은 사실상 이러한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데요. 화웨이테크놀로지와 같은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 통신회사들이 중국으로부터 조달과 업데이트를 중지하라는 지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독일과 프랑스가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구매하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을 빚고 있는데요. 미국은 화웨이에 미국산 핵심부품이나 기술이 이전되지 못하도록 수출규제를 가하는 한편, 동맹국들에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의하면, 독일과 프랑스는 5G 사업의 장비 공급자 선정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장비공급업체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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