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GBC 건축…'마지막 쟁점' 국방부 협의 매듭
서울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 신축사업이 건축허가를 받았다. 건축허가를 위한 마지막 쟁점이었던 국방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국방부와 서울시, 현대차 간 GBC 건립 관련 합의를 맺어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가 2월 13일 접수한 지 9개월 만이다. 건축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제고 측면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고 항로정보를 제공하는 군 시설이 방해받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GBC 건립을 반대했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새 장비로 교체할 비용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대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실제 착공 전까지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국방부와 합의한 대안을 건물이 절반가량 올라가기 전까지 이행할 계획이다. 만약 해소되지 않으면 공사 중단 및 복구, 건축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8㎡에 짓는 지하 7층~지상 105층짜리(569m) 신사옥이다.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다. 202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