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톨게이트노조가 29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이 사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톨게이트노조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의 파면과 관계자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 사장에 대한 고발장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노조는 “이 사장 동생과 아내까지 연루된 가족 회사가 공공기관인 도로공사와 거래하며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도로공사 관계자들이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톨게이트 노조원들과 관련한 수납업무 자회사 추진 사업도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 사장은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이 도로공사 사업에 참여해 관련 부품을 독점 납품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장의 둘째 동생인 이모씨가 운영하는 ‘인스코비’는 도로공사가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스마트LED 가로등’ 사업에 전력제어용 칩(PLC)을 납품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