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1단계 타결…다음주 추가 관세 인상 보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중국관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 농산물 구매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 400~500억 달러 가량으로 확대 구매하기로 했고, 미국은 다음 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상대 25%→30%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12월부터 시행될 관세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찌만, 할 일이 더 많이 있다"며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대표단은 앞으로 5주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한적 합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합의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 주석은 류허 부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해 "(미중) 양측이 당신과 내가 동의한 방향과 원칙을 따라 행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1년반여간 이어온 무역전쟁이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보였지만, 향후 난관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그 동안 미국이 강조해 온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이전 강요, 중국의 자국산업 보조금 지급 등 가장 민감하게 여겨온 문제들은 차후 협상으로 남겨져 이번 합의 효과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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