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공급 부족 등에 대한 우려로 강북권 부동산시장에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9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모여 있는 양천구(0.36%)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0.29%) 송파구(0.29%) 서대문구(0.23%) 마포구(0.22%) 등 순으로 집값이 올랐다.

강북지역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강북 14개 구의 매수우위지수는 106.9를 기록했다. 지난주 101.8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은 데 이어 수치가 더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새 집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새 아파트가 많고 강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마포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는 0.13%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0.43%) 대비 3분의 1 토막 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