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2017년 이후 해마다 두배씩 증가해 올해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과기정통부 및 소속·산하기관 사이버 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1만1천108건의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2천512건에서 2017년 1천113건으로 매년 감소하던 공격 건수가 지난해 2천456건으로 두배 넘게 급증했다.
올해 공격 건수는 8월 기준 3천236건으로, 이를 1년으로 환산했을 때 올 한해 총 4천860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해 하루 평균 13건의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송 의원은 추정했다.
동 기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국가를 살펴보면 국내 발생(5천537건)을 제외하고는 중국 발이 2천18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공격의 경우 2015년 32건에서 지난해 912건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큰 폭(28.5배)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잦은 공격 유형은 '웜·바이러스'(5천102건), '자료 훼손 및 유출 시도'(3천279건), '단순 침입 시도'(2천46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료 훼손 및 유출 시도와 관련한 공격이 지난해 기준 1천95건으로 전년 대비 약 13배로 급증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및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다양한 국가 발 사이버 공격이 국가안보 및 경쟁력의 치명적인 위협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