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2만8100가구의 신축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기준 변경, 고분양가 관리지역 추가 지정 등 잇단 규제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단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39개 단지 3만6087가구 가운데 2만814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5502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7개 단지, 5253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와 동작구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당3구역 일대를 재건축하는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에서는 17개 단지 1만907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천과 의정부에서 매머드급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택지지구에 속하는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 ‘성남고등자이’(364가구)의 분양 일정이 당초 지난달이었으나 이달로 연기됐다.

지방에서는 경남(4298가구)에 가장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분양 예정 물량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 여부에 따라 상당 부분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검토 등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8월 분양예정 물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