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예결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예결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감액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의원이 음주 상태로 회의장에 나타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막판 추경 협상 중인 1일 밤 국회 본청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회에 도착한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추경안 협상 상황을 설명하고, 당 지도부와 의견도 나눴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횡설수설하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술 냄새까지 풍겨진 것으로 전해져 '음주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는 7조원에 가까운 추경예산을 놓고 삭감 규모를 조율하는 상황이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4시로 한 차례 미룬 이후 다시 오후 8시로 한 번 더 미뤘지만 자정이 넘어서까지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처럼 여야가 추경예산 삭감 규모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예산안 심의를 총괄하는 김 의원이 '음주 회의'를 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추경안에는 동해안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지원 예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예산 등 시급한 사안이 포함된 데다, 두 번째 최장 계류 기록이라는 오명까지 더해져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