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이익 회복 속도가 당초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한편 실적 전망치는 점차 내려왔다"며 "올해 전력요금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한국전력이 31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작년 6871억원 적자에서 대폭 축소되는 것이며 컨센서스(영업손실 5693억원) 대비로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는 "지난해 말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점차 반영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개별소비세 인하가 더해져 5월 계통한계가격(SMP)는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했다"며 "석탄발전 이용률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여파로 크게 하락했으나 원전 이용률은 83%로 전년 동기 대피 1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는 원전 이용률 상승폭이 둔화되지만 석탄발전의 안정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22%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