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금융중심지…직주근접 임대수요 '풍부'
서울 여의도 중심부에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가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직주근접, 편리한 대중교통 여건, 녹지환경 등 삼박자를 갖춘 입지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29㎡ 기준으로 4억원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추세, 여의도 내 공급 부족 등의 호재가 있어 투자 및 실수요자 문의가 꾸준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월한 교통·생활 인프라

교통·금융중심지…직주근접 임대수요 '풍부'
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3대 업무지구이자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여의도 내 옛 MBC 부지(여의도동 31)에 지어진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으로 아파트(454가구), 오피스텔(849실), 오피스, 상업시설 등 4개 동이다. 이 중 오피스텔 한 동을 먼저 분양한다. 신영·GS건설·NH투자증권으로 구성된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가 사업을 진행한다.

전용 29㎡가 632실로 가장 많다. 44㎡는 90실, 59㎡는 127실이다. 59㎡는 침실 2개, 거실, 욕실 2개 등을 갖춘 소형 아파트 스타일이다. 신혼부부 등이 거주하기 좋다. 전용 29㎡는 소형 오피스텔에서 찾아보기 힘든 분리형 침실로 설계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 평형에 대형 드레스룸을 구성했다.

교통·금융중심지…직주근접 임대수요 '풍부'
서울의 중심인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에 교통과 인프라 여건이 모두 뛰어나다. 증권회사·투자자문사·생명보험사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서울국제금융센터(IFC), 국회의사당 등이 주변에 밀집해 있다. 9호선 급행이 지난다. 5호선 환승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수도권 전역으로 버스가 연결되는 여의도환승센터 등이 도보 5분 거리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마포대교 등을 통해 인근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좋다. 23만㎡ 규모 여의도공원과 서울 대표 나들이 명소인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갖췄다.

개발 호재도 많다. 최고 지상 69층, 건물 연면적 약 63만㎡의 복합문화공간 ‘파크원’이 내년 7월 완공된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 최대 규모(영업면적 8만9100㎡)로 파크원 내에 문을 연다(2021년 상반기 예정).

교통 호재 역시 집중됐다. 인천 송도~여의도~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경기 안산·시흥 지역과 서울 여의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신안산선(2024년), 경전철 서부선 등이 예정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유입 인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도 잠재적 호재”라고 말했다. 여의도에선 1970년대 지어진 시범·공작·한양·광장 등 노후 아파트 11곳, 6000여 가구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 수요 흡수

분양가는 전용 29㎡가 3억원대 후반~4억원대다. 전용 44㎡는 5억원대, 전용 59㎡는 7억원대 중반~8억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주변 시세 및 수급상황, 개발 호재 등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의도에 입주한 아파트 1만121가구 중 전용 60㎡ 이하는 전체의 4%(443가구)에 불과하다. 공급이 부족해 신축 소형 주거시설의 대기 수요가 많다.

실사용 면적에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재건축을 앞둔 인근 소형아파트 시세는 시범아파트(전용 60㎡)가 10억3500만원대, 삼부아파트(전용 70㎡)가 약 15억원대다. 용산 한강로 오피스텔인 ‘용산 푸르지오 써밋’ 전용 26.69㎡ 시세는 4억2500만~4억4000만원 수준이다.

GS건설 관계자는 “2010년 이후 10년간 여의도에 공급된 오피스텔이 584실에 불과했다”며 “여의도의 복합단지 내 오피스텔이라는 희소성, 편리한 교통과 인프라, 향후 개발 호재를 감안해 임대수익보다 시세차익을 겨냥하고 있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강남구 역삼동 738의 14에 있다. 2023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