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아직 당 제1부부장…위상변화 평가 조심스러워"
통일부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직책을 여전히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의 직책을 아직까지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외에 (변동사항이)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이 상승했다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북한이 공개한 그의 공식 직함은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 당국자는 주석단 착석 서열에 따른 김 제1부부장의 위상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만 가지고 위상, 역할 변화를 평가해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의전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저희도 그것을 가지고 위상을 평가한다는 게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전날 열린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주석단 정중앙의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주석단 마주 보는 방향)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노동당 부위원장인 박봉주·리만건·리수용 다음 자리이고, 주석단 전체적으로는 10위권 내에 해당하는 위치여서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 상승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달 3일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할 때도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