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는 등 정부의 마을기업 정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마을기업 관련 제품 품평회와 구매 상담회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MD협회 제공
지난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마을기업 관련 제품 품평회와 구매 상담회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MD협회 제공
행정안전부와 사단법인 한국MD협회는 지난 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마을기업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 품평회와 구매 상담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나 단체가 해당 지역의 인력 향토 문화 등 각종 자원을 활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며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국에 1550여 개가 있다.

이날 행사에 65개 마을기업과 유통사의 상품기획자(MD) 21명이 참가했다. 총 198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백화점 다이소 인터파크 등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총 23개 마을기업 입점이 확정됐다. 과거에는 입점 불가 통보를 받으면 해당 유통채널 입점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상담이라는 여지를 남겨 행사 기간 이후에도 MD와 협의로 추가 입점할 기회가 주어졌다. 재상담만 107건이 집계됐다.

마을기업들은 지역 공동체의 이익 실현과 더불어 영리 추구에도 적극적이다. 김의환 글로벌마케팅코리아 MD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마을기업은 생산량이 적고 유통채널이 영세해 상품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행사에 참가한 기업 중 4개 정도는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재필 한국MD협회장은 “2010년부터 추진해온 마을기업 정책이 꽃을 피우기 위해 ‘스타 마을’을 먼저 발굴하면 전체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