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 레바논에서 장관이 탄 차량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경호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난민 담당 장관인 살레 알-가리브가 탄 호송차가 총을 든 남성들의 공격을 받았다.

괴한들의 총격으로 가리브 장관의 경호원 2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

가리브 장관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매복 공격이 있었고 그것은 분명히 (나를 겨냥한) 암살 시도"라고 말했다.

가리브 장관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동맹관계인 정파에 속하고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정치인이다.

또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도 드루즈파를 지지하는 지역이지만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는 반대하는 세력이 주로 활동한다고 외신이 전했다.

레바논서 장관 호송차 괴한들에 피습…경호원 2명 사망
레바논은 이슬람교와 가톨릭, 그리스정교 등 여러 종파가 복잡하게 얽힌 '모자이크 국가'로 불린다.

작년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친이란 헤즈볼라와 동맹 그룹이 승리한 뒤 정파 간 협상을 거쳐 올해 2월 새 내각이 출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