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석유화학업계의 공장부지 확보와 공업용수 조달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세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울산에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미·중 무역갈등과 대(對)이란 제재 예외조치 종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준비하면서 석유화학업계 애로 해소를 위해 2~3개월째 작업 중”이라며 “부지 확보와 공장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석유화학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업계는 2023년까지 총 14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1685명을 고용하겠다고 작년 말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부지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홍 부총리에게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외에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손옥동 LG화학 사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사장,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