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최대 70억 지원 '유니콘' 육성"
“단순한 신용보증 기관에 머물지 않고 혁신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은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채무 보증을 서주는 공공기관이다.

윤 이사장은 “세계 유니콘 기업 중 한국 스타트업은 8개에 불과하다”며 “신보가 스타트업 투자 리스크를 먼저 부담해 대규모 민간 투자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창업 2~10년 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해 최대 70억원의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담 조직을 통해 최장 8년간 컨설팅, 판로 개척, 투자 유치 등도 돕는다.

이와 함께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신보가 보유한 21만여 개 기업의 자료를 신용평가사, 은행 등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재무정보뿐 아니라 설비 가동률, 전력 사용률, 임금 수준, 근로자 숙련도 등 신보가 보증심사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정보를 망라한다. 윤 이사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증심사에 반영하고, 기업의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