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킹 (사진=코미디 TV 제공 )

코미디TV 초특급 블록버스터 코미디쇼 ‘스마일 킹’의 과묵한 사나이 김환석이 코미디에 죽고, 코미디에 살고 있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코미디TV ‘스마일 킹’은 쇼 코미디와 방송 코미디를 결합한 공개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 ‘레전드’ 심형래의 고정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후 어느새 붙박이가 돼버린 ‘베테랑’ 김대범, 황현희의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 신선한 뉴페이스들의 새로운 웃음이 더해지면서, 재미난 공개코미디로 차근차근 인기 상승 중이다.

김환석은 ‘스마일 킹’의 대표 코너 ‘단군의 후예들’에서 심형래와 황현희의 갈등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6회째를 앞둔 김환석에게 ‘스마일 킹’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10문 10답으로 정리했다.

♣Q.1 ‘스마일 킹’이 방송이 벌써 6회째로 접어들었다, 소감이 어떤가?

벌써 6회라니 아직도 꿈만 같다. 녹화가 끝나야 내가 지금 코미디를 하고 있구나하고 안심한다. 얼마 전만 해도 코미디를 다시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무대에 올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니 감개무량할 뿐이다.

♣Q.2 ‘스마일 킹’ 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2015년 SBS 공채 개그맨 15기로 데뷔해 ‘웃찾사’의 ‘킬러는 괴로워’라는 코너에 출연했었는데, ‘웃찾사’가 폐지된 후 갈 곳이 없어 고향에 내려갈까 아니면 배우로 전업을 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동기들이 리포터 등 이직을 하기도 했지만 나는 코미디가 계속 하고 싶었다. 그때 우연히 박승대 선배님이 코미디언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와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동기 유재필과 장슬기의 계속된 설득으로 만났다. 그런데 박승대 선배님이 그동안 마음에 응어리졌던 부분을 풀어줬다. 코미디를 다시 해보자 마음먹고 여기까지 왔다.

♣Q.3 ‘스마일 킹’ 합류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거의 모든 시간을 ‘스마일 킹’에 할애하고 있다. 일주일 대부분을 극장에서 먹고 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생활을 하고 있다. 나뿐 아니라 동료들 대부분 마찬가지다. 아이돌 연습생과 같은 생활이라 개그계의 SM, JYP 못지않다.

♣Q.4 ‘단군의 후예들’에 출연 중인데,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디테일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심형래, 황현희 선배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역할이다. 나로 인해 황현희 선배가 심형래 선배에게 맞는데, 이제 나도 맞고 싶다(웃음). 방송을 거듭하면서 두 캐릭터의 갈등이 커보이도록 괜히 시비 걸고 트러블을 일으키려는 장치를 쓰고 있다.

♣Q.5 대선배 심형래를 비롯해 선배들과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다. 무엇보다 어려서 ‘영구와 황금박쥐’의 팬이었는데, 바로 그 주인공과 같이 여섯 번이나 호흡을 맞췄다니 너무 신기하고, 힘이 난다.

♣Q.6 심형래, 김대범, 황현희로부터 배우는 게 있나?

심형래 선배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한다. 항상 표정의 중요함을 강조해 선배의 연기를 몰래 따라하고 있다. 함께 연습을 할 때, TV 화면을 보면서 따라한다. 그리고 평소 인상이 차가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심형래 선배의 연기를 본 뒤로 일부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대범, 황현희 선배는 너무 잘 챙겨준다. 파이팅하라면서 개인적으로 연락도 먼저 하고, 간식도 챙겨줘 너무 감사하다.

♣Q.7 호흡을 맞추는 데 신경 쓰는 점이 있는지, 코너 구상은 어떻게 하나?

캐릭터를 더 많이 생각해보려 한다. 사람들이 봤을 때 공감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과거 심형래 선배의 영구처럼 평범하지만 신선한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코미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Q.8 연기에 대한 부담이 있나?

대선배들과 출연하는 것은 좋은 기회이지만 부담이 그만큼 크더라. 괜히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고, 재미있는 코미디를 내가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어서다. 그래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Q.9 김환석에 대해 스스로 PR하자면?

개그 돌아이라고 말하고 싶다. 코미디에 죽고 코미디에 살고 있다. 웃기는 직업이 아니면 죽을 각오로 스마일 킹에 출연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음악시간에 노래를 부르다 음이탈을 했는데, 반 전체가 뒤집어졌다. 그때 묘한 기분이 맛본 뒤 코미디언의 꿈을 꾸게 됐다. 이후 군대 전역을 한 뒤 대학로 극단을 찾아갔는데,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적도 있었다. 코미디를 배우려면 돈을 내라고 해서 처음에 20만원을 냈다 사기인 것을 알아 관둔 적도 있었다.

♣Q.10 ‘스마일 킹’과 관련해 올해 세운 목표가 있다면?

‘스마일 킹’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 덧붙여 내가 메인 캐릭터가 돼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지금 30만 원짜리 월세에 살고 있는데, 전셋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

한편 코미디TV 초특급 블록버스터 코미디쇼 ‘스마일 킹’은 극장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날 것 같은 생생한 라이브 코미디와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잘 짜인 콩트 코미디를 버무린, 꼭 한번은 참여해 보고 싶은 ‘코미디 쇼’다.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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