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추앙받던 북위례 청약, 펄펄 끓더니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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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례 네 번째 청약…우미린 1차에 3만여명 몰려
연초 130대 1 달했던 경쟁률, 43대 1로 낮아져
'묻지마 청약' 줄고 '위례 로또' 인식 낮아져
연초 130대 1 달했던 경쟁률, 43대 1로 낮아져
'묻지마 청약' 줄고 '위례 로또' 인식 낮아져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네번째 북위례 분양인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의 1순위 청약에서 76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2880명이 몰려 43.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북위례 첫 분양이었던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가 130.33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의 청약을 전국 단위에서 놓고 보면 당연히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3.8대 1이었고, 수도권은 7.1대 1이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인 주택형은 테라스가 포함된 114㎡T형이었다. 5가구 모집에 972개의 통장이 몰려 194.40대1을 나타냈다. 다른 주택형들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모집한 특별공급에서도 이 아파트는 111가구 모집에 70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6.31대 1이었다.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는 전용면적 102~114㎡의 875가구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871만원으로 모든 주택형이 9억원 이하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단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청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북위례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과 북위례신도시의 매력이 낮아졌다는 입장이다. 어쨌든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위례는 로또'라는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3일 개관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의 모델하우스에는 이전과는 다르게 대기줄이 적은 편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의 인프라는 확충이 안되는 상태에서 강남에 진입할 수 있는 문턱(집값)은 낮아지고 있다"며 "전매제한 8년이라는 불확실성까지 감수하면서 청약에 무조건 뛰어드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