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난달 말 발기인총회를 열고 이국형 전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를 초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오는 9월 본인가를 목표하고 있다. 이국형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석사와 강원대 대학원 부동산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9년 한국토지공사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20년간 부동산신탁 전문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이로써 부동산신탁업 관리 및 영업 전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부동산신탁 신설사의 기본 틀을 완성하고, 본인가 이후 초기 사업 안정화 전략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기존 부동산 신탁에 핀테크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30세대까지 아우르는 자산증식 수단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금융지주를 비롯 우리은행 현대해상 카카오페이 SH공사 미디어월 피노텍 등이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이국형 내정자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NH투자증권이 18일 증권산업에 대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NH투자증권이 취급하는 증권사들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예상치를 18.5% 웃도는 740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익을 4.7%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원까지 증가하면서 중개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사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올해는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트레이딩(외환·채권·주식 등 거래)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딩 수익의 경우, ELS(주가연계증권)·채권·주식 평가 및 운용이익이 고르게 늘었고 IB는 기업 및 부동산 대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호실적이 이어지는 것은 체질 변화 노력으로 증권사의 수수료 의존도가 낮아지고 트레이딩 및 IB부문의 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ELS조기상환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추가될 수 있고 최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인해 중개 수수료 등이 늘고 있어서다.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를 증권업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비용증가가 예상되는 키움증권을 최선호주에서 제외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우량 자회사를 둔 모회사들이 주목 받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흑자전환과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 등의 호재가,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투파트너스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5% 늘어난 2조85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1567억원, 순이익은 759.9% 뛴 1367억원이 전망된다.먼저 카카오뱅크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올해 지속적인 자산 성장을 통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월세보증금 대출 성장, 2년 만기 중금리대출 확대, 소상공인(SOHO) 대출 상품 확장 등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자산성장이 지속되면서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수수료이익의 추가 악화는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 등의 기업공개(IPO)도 주목된다. 지난달 카카오페이지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들에 발송했다. 지난해 감리 이슈가 불거져 IPO를 철회한 카카오게임즈도 다시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등의 기업공개로 지분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한국금융지주도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5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7080억원으로 13.91%, 순이익은 5525억원으로 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뱅크 모두 전망이 밝다.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배당금 수익 인식과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면서 지난 분기보다 70%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 효과를 빼면 약 25%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과 지분 평가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짚었다.이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분기 2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수 상승에 힘입어 흑자전환하고, 운용자산이 확대된 한투캐피탈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역시 여신 잔고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한국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아오던 발행어음 관련 징계가 '기관경고' 수준의 경징계로 마무리된 것도 우호적인 요소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1위 사업자 지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