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산티아고 순례길·아이슬란드 일주…GS샵, 이색 여행으로 '가심비' 자극
GS샵(홈쇼핑)은 여행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여행상품을 100분 넘게 소개하는 등 여행정보 제공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GS샵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40분 ‘G트래블’, 일요일 오후 5시15분 ‘쇼미더트래블’이라는 여행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홈쇼핑 채널이 대부분 여행상품을 주말 새벽에 방송하는 것과는 달리 GS샵은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공략했다.

GS샵의 여행프로그램에서는 ‘TV홈쇼핑 업계 최초 소개’라는 타이틀이 유난히 많다. 서유럽, 동유럽, 베트남, 일본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는 물론 최근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중남미, 아프리카,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스 등 그간 TV홈쇼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지역 여행상품을 방송하며 여행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0일에는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이색지역 여행을 꿈꾸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산섬으로 이뤄진 아이슬란드는 지형이 특이하고 아름다워 이색 여행지로 각광받아온 곳으로 한국인 여행자가 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상품은 핵심 관광지 및 도시를 엄선해 7일 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전 일정 3~4성급 호텔에 숙박하는 것은 물론 ‘아이슬란드 모스 티’ ‘BBP 핫도그’ 등 4대 특식을 제공하며, 골든서클 투어 등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돼 있다. 특히 쇼핑 일정이 없고, 마지막 날 경유지인 런던에서 1일 자유일정이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GS샵은 또 이달 27일 토요일 방송에서 스위스 여행상품을 판매하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방송에서는 아프리카 여행, 동유럽 여행 상품 등을 소개한다.

GS샵이 홈쇼핑 여행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TV 화면을 통해 여행지를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홍보 효과가 있는 데다 소비자 혜택도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방송은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해당 여행지를 상세히 보여주고 알릴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때문에 각 나라 관광청들이 여행상품 가격의 일부를 지원하거나 판매를 높이기 위해 여행용 가방이나 편의용품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한 번의 홈쇼핑 방송으로 수백에서 수천 명을 모객할 수 있어 공동구매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항공사는 좌석이 비어서 운항하는 것보다는 가격을 깎아주더라도 좌석을 채워서 가는 것이 더 이익이다.

특히 비수기에 저렴한 여행상품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행사가 판매보다 모객 규모를 키우는 쪽에 집중하기 때문에 높은 마진을 책정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홈쇼핑을 통해 여행상품을 구매하면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TV홈쇼핑 여행프로그램을 챙겨보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GS샵에서는 이달 말까지 여행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나들이GO’ 탭을 열었다. 여기서는 국내외 다양한 패키지 여행상품과 함께 호텔 숙박권, 인기 테마파크 입장권 등도 할인 판매한다. 여행에 필요한 레포츠 의류, 패션 잡화는 물론 선케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나들이 관련 상품도 함께 준비했다. GS샵 관계자는 “상품 정보는 물론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