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 바깥 모습.(사진=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 바깥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 연방당국에 전격 체포된 반북한단체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기소됐다.

21일 AP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의 한 수사관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조사 후반부에 크리스토퍼 안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국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체포영장은 지난달 스페인 법원 서류에서 지목된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외에 추가로 발부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수사관은 스페인 당국이 처음에 확인된 용의자 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법원의 사건 기록에 따르면 북한대사관 침입자들은 범행 당시 스페인에서 공인된 유일한 북한 외교관인 소윤석 경제 참사에게 북한을 등질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재갈을 물린 뒤 컴퓨터와 하드 드라이브, 서류를 훔쳐 달아났다. 당시 침입한 괴한은 10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자유조선 측은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해 '엄청난 잠재적 가치를 지닌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UPI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은 18일 체포 후 기소돼 범죄 인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사건은 공개되지 않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