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갈 때 시부모한테 보고하고 가야 하나요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친정 갈 때 시부모한테 보고하고 가야 하나요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내게 되면서 2살된 아이를 독박육아 중인 주부 A씨는 최근 소소한 일로 남편과 의견대립을 겪었다.

1주일 정도 머물 계획으로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는데 남편으로부터 "우리 부모님한테 말씀드리고 갔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

A씨가 "전화 안했다"고 답하자 "지금 전화해서 친정 내려갔다고 말씀드려라"라고 했다.

A씨는 "당신이 얘기했으니 된 거 아니냐"고 반문했으나 남편은 "그래도 같은 지역에 우리 부모님이 사시는데 따로 전화드리고 친정가는 게 예의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내가 내 집에 있다가 친정집 가는데 왜 시댁에 보고를 해야하느냐"고 납득하지 못했다

이에 "솔직히 남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친정갈때 시부모한테 보고하고 가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이 사연에 "그럼 남편도 친정에 전화해서 안식구랑 아이가 폐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고 다음에 찾아뵙고 인사드린다고 하라고 해라", "예전에 해외출장 갔다 왔더니 시누이가 자기한테 인사 안하고 갔다고 남편한테 뭐라 했는지 남편이 전화하고 갔어야 예의있는 거라고 하더라.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앞으로 당신 출장갈 때 우리 오빠한테 전화해서 잘 다녀오겠다고 하고 가라고 했다. 남편이 한참 생각하더니 '그건 뭔가 이상한데?' 그러더니 자기 누나 이상하다고 하더라. 왜 남자들은 아주 친철하게 자세한 예를 들어 역지사지를 해줘야 알아들을까", "아내가 친정갈 때 보고해야 하는 거라면 남편도 자기네 집 갈 때마다 보고하기. 이게 형평성이 맞는건데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친정 갈때 시댁에 전화로 보고하고 가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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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