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 및 현지 근로자들과 기념촬영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 등 한국 기업이 건설한 중앙아시아 최대이자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을 임명함에 따라 정국은 급격히 경색될 전망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임명에 장외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4월 임시국회 파행은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국시간 19일 낮 12시 40분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며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두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임명안 재가는 문 대통령이 국회에 제시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기한인 18일 자정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및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보고서 채택은 끝내 불발됐다.문 대통령이 한국당 등 야권에서 제기되는 인사검증 책임론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대여투쟁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법연구회와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있는 이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비판했다.한국당은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당원과 지지자 1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집회다. 일각에서는 공전 중인 4월 임시국회의 파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에 접근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p 오른 4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p 내린 42%로 집계됐다.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8%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8%, 부정평가가 53% 등으로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9%), '외교 잘함'(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강원 산불 진화 대응'(5%) 등을,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인사 문제'(7%) 등을 꼽았다.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p 오른 39%, 한국당이 1%p 내린 20%, 바른미래당이 1%ㅔ 오른 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10%, 민주평화당은 1%로 변동이 없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기업들도 투르크멘 가능성에 관심 가져달라"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과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가능성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하기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투르크메니스탄은 가스·석유 자원이 풍부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를 한국 기업이 건설해 준공했고, 저는 오늘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과 함께 그 현장을 다녀왔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ICT, 문화, 보건 등으로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사막의 나라다.수도 아시가바트는 사막이 끝나가는 곳의 오아시스로 '사랑의 도시'라는 뜻"이라며 "실제로 와보니 파미르고원을 넘고 카라쿰 사막을 지난 고대인과 낙타들에게 아시가바트가 얼마나 사랑스러웠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이어 "중앙아시아 나라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은 고려인 동포들 덕분에 우리에게 익숙한 편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은 낯설다"며 "삼국지 관우가 탔던 적토마의 나라라고 하면 조금 가깝게 생각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은 붉은 땀을 흘리며 천리를 달리는 '한혈보마' 아할테케를 자랑하는 나라이며 최고의 양탄자로도 유명하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아할테케처럼 오래, 멀리가기를 바라며 오아시스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제 중앙아시아 첫 국빈 순방국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나 '돌의 도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간다"고 전했다.,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