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까지 주민공람 실시

성남시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초안의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판교지역(8.9㎢)을 제외한 성남 구시가지 및 분당지역의 시가화 용지 26.9㎢가 대상이다. 개발 목표 연도는 2030년으로 정했다. 성남 구시가지는 노후 주택과 낡은 기반시설이 많아 향후 정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재개발 5곳 존치, 5곳 해제

당초 ‘2020 정비계획’에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총 10곳이 재개발 예정지로 지정됐다. 이번 2030 정비계획에서는 태평1, 중4, 은행1, 금광2, 중2 등 다섯 곳이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성남시는 “주택 노후도, 호수 밀집도, 사업성, 기반시설 비율 등 선정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평점 50점 이하면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구역별로 점수를 보면 수진1이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신흥1(77점) 태평3(65점) 상대원3(55점) 신흥3(53점)이 뒤를 이었다. 해제 구역은 태평1(49점) 중4(46점) 은행1(46점) 금광2(43점) 중2(41점) 등이다.
성남시는 이번 재개발 사업을 인근 대학, 산업단지 등과 연계하는 안도 추진한다. 태평3구역은 가천대와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도입해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상대원3구역은 성남하이테크밸리와 연계해 청년 창업과 주거를 돕는 곳으로 거듭난다.
10개 단지 재건축 추진

이번 재건축 예정지에서 빠진 현대(하대원동) 현대(은행동) 성원초원(하대원동) 삼부(수진동) 산성(상대원동) 진로(단대동) 등 6개 단지는 2024년 정비 기본계획 재검토 시 구역 지정 여부를 새로 정할 계획이다.
분당 ‘3개 생활권’으로 나눠 정비
성남시는 분당신도시의 주거 개발 밑그림도 함께 제시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2030년 분당 아파트의 85.9%가 준공 후 30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주택은 98.5%가 준공 후 20년을 넘긴다. 이 같은 이유로 분당신도시 개발안을 2030 정비계획에 반영했다는 게 성남시 측의 설명이다.
분당신도시는 크게 3개 생활권으로 나눠 개발된다. 야탑중 생활권(야탑동 이매동), 서현중 생활권(서현동 분당동 수내동), 구미중 생활권(정자동 금곡동 구미동) 등이다.
야탑중 생활권은 교통 거점으로 거듭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성남역과 이매역세권을 중심으로 환승 거점을 육성할 예정이다. 야탑역세권과 분당테크노밸리를 이어 야탑 R&D밸리도 조성한다.
서현중 생활권은 상업 문화를 아우르는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성남시는 탄천역과 역세권 상업지역을 연계해 특색있는 상업지구와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중 생활권은 백현 마이스산업단지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함께 바이오 헬스 특화밸리가 될 예정이다.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은 다음달 3일까지 주민공람을 한다.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성남=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